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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024

['24-03] 열한 계단(저자 채사장)

by 공부하며 사는 이야기 2024.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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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 작가님의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2권까지 모두 재미있게 읽었다. 마침 [리디 북스]에서 작가님의 "열한 계단"이 올라왔길래 틈틈이 읽었다. 이 책은 헤겔의 "정반합"에 의거하여 작가를 불편하게 하고 성장하게 한 지식을 나열하였다. 이 책에 대한 별점은 아래에 나와있다.

 

1. 구매일/완독일

 ❶ 구매일 : 나는 유플러스 "유독"을 통해 유튜브와 리디북스를 저렴한 가격에 구독하고 있어서 6월 초 쯤부터 잠들기 전 틈틈이 읽었다

 ❷ 완독일 : 밤마다 읽다보니 7월 초가 되어서야 다 읽었다.

채사장 작가의 열한 계단

2. 책을 읽는 동안 제일 좋았던 3문장

"리디 북스" 어플 내 형광펜이 너무나도 많이 그어져있어 3문장을 선정하기 매우 어려웠다. 그래도 해당 양식에 맞춰 리뷰하기로 했으니 많은 고뇌 끝에 아래 3문장을 선정하였다.

 

그는 정, 반, 합이라는 변증법적 과정을 통해 정신이 성장해나간다고 생각했다.

 

진리에 대한 관점은 변화해가는 것일 뿐,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사람들은 변하지 않아." 누나가 대답했다. "그래, 사람들은 변하지 않지. 그런데 우리 동생은 그동안 많이 변했구나."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해당 문장을 읽고 슬펐다. 많이. 나도 많이 변했기 때문일까.

 

3. 질문을 던지는 만큼 독서는 깊어진다.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는 점, 동의할 수 없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개인의 성장은 "고난"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개인의 성장 과정을 헤겔의 "정, 반, 합"을 기반으로 서술하고 있으나, 결론적으로 정, 반, 합의 과정도 "고난"의 일부이다. 한 개인의 현재 모습은 그 사람이 지금까지 선택한 종합 결과이다. 선택은 '고난'을 동반하는데 그 '고난'을 어떤 식으로 해결했는지가 지금 자신의 모습인 것이다. 내 생각에는 책을 통해 작가님의 사고 변화 과정을 서술하다보니, 해당 책들을 읽어야만 성장할 수 있다고 오도될 수 있어 걱정된다. '고난'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 '고난'을 책 속 순서대로 따라가는 건 자칫 위험해 보인다. 작가도 이 부분에 대해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 분명한 것은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존재는 책이 아니라, 이런 편합한 사고를 가진 단순한 사람들이다."

헤겔

 

❷ 저자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 틀린 부분은 무엇인가?

내가 아직 부족해서인지 잘못 되었다거나, 틀린 부분 보다는 앞서 말한 것 처럼 "반드시 해당 책을 읽으며 개인이 성장해야한다" 라고 오도되는 것이 우려스럽다.

❸ 이 책으로 인해 내 생각이 달라졌다면 어디가 어떻게 달라졌는가?

현대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반(反)에 해당 되는 부분은 " 체 게바라", "공산당 선언"이지 않을까 싶다. 나는 "체 게바라"에게서 출가한 '고타마 싯타르타'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체 게바라"도 '싯타르타'처럼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 불편없이 세상 살이를 할 수 있었는데 자신의 신념에 따라 이상적인 인간이 되기위해 출가하였다. "체 게바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재미도 있었지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내가 이러한 상황이라도 이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의 여운이 계속 맴돌았다. 아직도 답을 모르겠다. 나는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시스템을 최대한 활요하는 사람이다. 남들과 다른 길을 간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책에서 저자는 대학시설 몽골로 봉사활동을 갔고 그 경험이 생각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말한다. 이 부분은 나도 직접 몽골에 가보지 않아 굉장히 궁금하다. 어떻게 추운 겨울 모두가 잠든 시간 게르 밖에 나와 밤하늘을 보고 삶의 가치관이 바뀔 수 있을까. 너무나도 궁금하다.

몽골의 밤하늘

❹ 다른 책에서는 동일한 주제에 대해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

어차피 결론은 "우파니샤드"인건가 싶었다. ㅎㅎ 채사장님 책을 여럿 읽은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작가님의 "우파니샤드" 사랑은 남다른 것 같다. 내가 아직 해당 책을 접하기에는 흥미가 다소 떨어지지만 언젠가는 읽어볼 의향이 있다. 작가의 서술 방식이 처음 접하는 지식도 술술 읽히도록 글을 쓰시기에 해당 부분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지만... (특히 아트만에 대해서) 다른 사람이 쓴 책을 본다면 약간.. 대학 서적보다 딱딱할 것 같다.

 

4. 최종 별점 및 한 줄 평(5점 만점)

(5점) 책을 통해 개인의 성장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방대한 지식도 전달해주는 책. 다만, 작가의 정, 반, 합에 따라 성장해 갈 필요는 없다.

그래도 내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체 게바라" 부분은 이상적인 인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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